천국에서 도착한 파머의 편지

美 미시간대 골프선수 칼슨
이달 7일 파머 격려 서신 받아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난 ‘골프의 전설’ 아널드 파머(사진)가 보낸 격려 편지가 이달 초 미 대학생 선수의 손에 도착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지역 매체인 디트로이트뉴스는 16일(한국시간) “미시간대 골프선수인 닉 칼슨이 지난주 파머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파머가 타계한 것은 현지 날짜로 지난 9월25일이었는데 칼슨이 편지를 받아본 것은 이달 7일이었다.

이 편지는 칼슨이 올해 8월에 열린 US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4강에 오른 것을 축하하기 위해 파머가 보낸 것이었다. 편지를 부친 날짜는 9월8일이었다.


칼슨은 아마추어 세계랭킹 1,981위에 불과했으나 US 아마추어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했다.

편지에는 “당신은 미시간대의 훌륭한 학생이자 골프선수”라며 “골프라는 경기를 배우는 학생이기도 하다”고 쓰여 있었다.

파머는 “계속 좋은 경기를 하기를 기원하며 앞으로 미래에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칼슨은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던 편지를 받아 깜짝 놀랐다”며 “내 방 책상 위에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고 매일 보겠다”고 특별한 편지를 받은 소감을 밝혔다.

파머는 생전에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격려 편지를 보내고는 했다. 국내에서도 전인지·김효주 등이 파머의 격려 편지를 받은 바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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