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블루 멜로디’ 전략으로 중국 車시장 주도 선언

멤버스(Members)-고객 서비스 향상
이커머스(Ecommerce)-디지털 마케팅 강화
링크(Link)-차량용 IT 서비스 확대
아웃렛(Outlet)-판매 네트워크 확장
드라이브(Drive)-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유스(Youth)-젊은 고객층 집중 공략

현대자동차가 급변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한 해법으로 ‘블루 멜로디(Blue Melody)’ 전략을 제시했다.

장원신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18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에서 열린 현대차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 블루 멜로디로 명명된 ‘6대 신(新)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블루 멜로디는 △고객 서비스 향상의 ‘블루 멤버스(Blue Members)’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의 ‘블루 이커머스(Blue Ecommerce)’ △차량용 정보기술(IT) 서비스 확대의 ‘블루 링크(Blue Link)’ △판매 네트워크 확장의 ‘블루 아웃렛(Blue Outlet)’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의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 △젊은 고객층 집중 공략의 ‘블루 유스(Blue Youth)’의 첫 단어를 모은 것이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여타 신흥시장과는 달리 지속적인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관영정보센터(SIC)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 시장은 올해 2,000만대에서 2020년에는 2,6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형밴(승·화물 양용차)과 상용차를 포함하면 2020년 3,4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과 GM 등 글로벌 업체 간 생산능력 확충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에 힘입어 저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앞세운 중국 로컬 업체들도 가세해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현대차는 신공장 건설과 현지 전략 모델 투입과 같은 단기 대책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 시장의 미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친환경·스마트카 등 미래 자동차 트렌드를 반영해 블루 멜로디 전략을 수립,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전략 모델 ‘위에나’
우선 최근 들어 자동차 업체 간 차량의 품질이 점차 상향 평준화되면서 사후 서비스의 질을 차량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중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고객 서비스 향상을 꾀한다. 4개의 차량 서비스, 3개의 여행 서비스, 3개의 고객 생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로컬 업체들의 상대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서비스 경쟁력에서 적극적인 차별화를 시도해나갈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전시·상담·구매·서비스·중고차 거래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 개개인별 맞춤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도 커넥티드카를 화두로 차량용 IT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전화·문자·음악 등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와 바이두 카라이프를 주요 차종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도어 및 트렁크 개폐, 엔진 시동 등이 원격으로 가능한 스마트밴드형 자동차 키 ‘H-밴드’를 현지 전략 차종인 ‘위에나’에 처음 적용하는 등 운전자와 자동차의 통합 스마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현대차는 현재 1,000여개인 딜러를 2020년 1,400여개까지 확대하는 한편 도시 등급별로 차별화된 딜러 개발에 나서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서부 지역과 소도시 딜러를 집중 확보해 판매 공백 지역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딜러 시설 표준화 △딜러 경영지원 프로그램 가동 △딜러 교육 강화 △각 지역별 소비자 특성 분석을 통한 차별화된 판촉 방안 수립 △다양한 금융상품 운영 △디지털 쇼룸 및 디지털 기반의 고객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을 병행해 판매망의 양적,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꾀할 방침이다.

친환경차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자동차 통계 조사 기관인 IHS에 따르면 중국 친환경차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2020년 170만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4가지 플랫폼에서 총 9개의 신모델을 출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 대비 10%까지 높여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고효율의 엔진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재 2.0T, 1.6T, 1.4T 등 3종에 향후 1.2T 및 1.0T 2종을 추가함으로써 총 5종의 터보 엔진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경제의 주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한 젊은층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이들 20~30대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브랜드 체험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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