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갈치 가격은 대(大) 1마리에 1만800원으로 두 달 전(8,800원)보다 23% 뛰었다. 중(中) 1마리 가격도 4,980원으로 같은 기간 13% 올랐다.
갈치 가격이 이처럼 오른 것은 여름 폭염으로 연근해 수온이 평년보다 2도 안팎 높아지면서 산란을 마친 갈치 어군이 예년보다 빨리 제주·남해 어장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8월 갈치 어획량은 3,235톤으로 지난해 동기(8,810톤)보다 63.3% 급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갈치 어획량이 줄면서 갈치 가격이 최근 몇 년 새 최고 수준”이라며 “주요 수산물 중 최근 가장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수입산 갈치 가격은 보합세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아 당분간 국산 갈치 품귀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10월 초 태풍의 영향으로 남해 지역 갈치 조업에 이상이 생긴데다 잔갈치 비중이 높아지며 도소매 가격이 상승했다”며 “여름 태풍이 전무해 조업일수가 늘어났던 점도 상대적인 가격 오름세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