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24·비씨카드·사진)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인 최소타를 기록하며 슬럼프 조짐을 보였다.
이정민은 20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파72·6,80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버디 7개를 몰아치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았다. 66타는 올 시즌 이정민의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지난 3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에 66타를 적고 우승한 후 가장 좋은 스코어다.
KLPGA 투어 7년 차 이정민은 통산 8승을 자랑하는 강자다. 그러나 올 시즌은 첫 승 이후 컷 탈락만 7차례 당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톱10 진입도 5월이 마지막이었다. 트레이드마크였던 면도날 아이언 샷이 무뎌진 탓이 컸다. 데뷔 첫 승 때 함께했던 스승으로 최근 코치를 교체하는 등 이정민은 슬럼프 탈출을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경기 후 이정민은 “그동안 오른쪽으로 밀리는 샷이 많이 나오면서 퍼트할 때도 집중이 안 됐다. 그러나 지금은 퍼트 감이 굉장히 좋다”며 재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해림(27·롯데)이 7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고 상금 1·2위 박성현(23·넵스)과 고진영(21·넵스)은 각각 5언더파, 4언더파를 적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