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노조, 조양호 회장에 "직원들 버리지 말고 그룹에서 써달라"

한진해운 육상노조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그룹 계열사에 직원들이 재고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육상노조는 최근 조 회장에게 ‘한진해운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대주주 책임 분담 요청’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는 공문에서 “대한항공 회장이자 한진해운 대표이사로서 회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해 감사하다”면서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고생하는 직원들의 신변에 대해 그룹사로서 고용승계가 이뤄지도록 즉각적인 검토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또 “한진해운 직원의 자질과 능력을 버리지 말고 그룹에서 활용되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진해운은 최근 육상노조 측에 아시아·미주노선 관련 인력 300여명을 제외한 350여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노사는 이날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만나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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