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25일째··“대량해고 파국 치닫나”

‘20일 자정’, 최종 업무복귀 시한 넘겨
시한 내 복귀자 31명 불과, 열차 운행률 82.8%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파업 중인 철도노조원들에게 최종 업무복귀 시한으로 제시한 20일 자정까지 복귀한 직원이 4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이 종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대량해고 파국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파업 25일째인 이날 오전 6시 현재 파업참가자는 7,330명, 복귀자는 412명, 전체 노조원 파업참가율은 39.9%로 집계됐다.

코레일이 파업 조합원들에게 20일 자정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중징계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내렸지만 이날 하루 동안 복귀자는 31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파업이 더 장기화하면서 90여 명이 파면 또는 해임된 2013년 파업 당시와 같은 대량 해고사태가 불거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전체 열차 평균 운행률은 평시의 82.8% 수준에 머물며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과 화물운송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KTX와 통근열차는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한다.

수도권 전철은 2,052대에서 1,814대로 줄어 운행률이 88.4%로 떨어졌다.

새마을호는 52대에서 30대로 줄어 57.7%, 무궁화호는 271대에서 168대로 줄어 운행률이 62.0%에 각각 머물고 있다.

화물열차는 249대에서 112대로 줄어 평상시 45.0% 수준으로 운행한다.

고소 고발된 노조 간부는 20명, 직위해제자는 218명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언제까지 파업이 이어질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다음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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