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순이 씨티은행 동춘동지점 팀장
Q. 30대 후반으로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월수입은 520만원 정도입니다. 현재 3억원짜리 전세 거주 중입니다. 전세 대출은 없습니다. 홑벌이 가장입니다. 지금 들고 있는 금융상품은 퇴직연금저축 월 50만원, 보험 50만원, 저축 120만원 정도이며, 생활비로 300만원 정도 지출하고 있습니다. 자녀는 1명이고 현재 2살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6년 후 이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출을 받아 5억원 정도 규모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고 합니다. 대출을 1억원 정도 받더라도 1억원은 최소 더 모아야 하는데 아이 양육비도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갈 때가 되어서 어떻게 재테크를 꾸려가야 할 지 궁금합니다.이렇게 바꿔보세요
A. 결혼을 해서 안정된 가정을 꾸리는 데 있어 내 집 마련은 필수요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얼마의 자금을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구체적인 재무 목표를 세우는 것은 기본이지요. 이미 얼마의 자금이 필요한가는 파악이 되었으니 이제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에 대한 재무설계를 세워보겠습니다.기본 재무설계에서 생활비의 적정 수준은 5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월수입 520만원의 58%인 300만원을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으니 검소한 생활을 통하여 50%정도로 줄여 잉여 부분에 대해서는 저축금액을 늘려야 합니다. 6년 동안 내 집 마련 자금 1억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적립식펀드와 저축은행정기적금, 주택청약저축을 분산하여 투자하시길 추천합니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 다소 높은 장세이기는 하지만, 저금리 시장 환경에 대비해서 배당 수익을 주수익원으로 하는 중위험 중수익형의 채권 및 주식 혼합형 상품에 매월 일정하게 50만원씩 분할매수를 통해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로 위험성 대비 수익성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시중 금융기관에 판매되고 있는 적립식펀드에는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의 상품이 있으며 특히 국내주식형은 비과세로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으니 국내 및 해외에 분산하여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품은 시중은행보다 이자가 다소 높은 편이므로 예금자보호금액 안에서 매월 50만원씩 불입할 것을 권유합니다. 정기적금은 확정금리 상품으로 안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물가상승률 대비 저금리이지만 원금손실에 대한 부담감이 없으므로 주택구입 시 사용하기 위해서는 분산투자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6년 후 내 집 마련 계획을 위해 필수 가입해야 할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매월 20만원씩 불입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공공과 민영주택 모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으로 전 금융기관에 걸쳐 1인1계좌만 가능하며 가입후 1년 경과시부터 1순위 자격이 주어집니다. 또한 연봉 7,000만원 이하이고 무주택 세대주나 일정규모 이하 주택소유 세대주의 경우 저축한 금액의 40%까지(최대 96만원한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은행 적금과 비교할 때 금리조건도 유리하며 청약권을 잘 활용하면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삶 속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아이의 존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시작으로 적지 않게 지출되는 자녀교육비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준비해야 덜 부담스럽겠지요. 대학등록금 및 유학자금 사용을 위해 총 수입 중 나머지 20만원은 최저보증이 높은 비과세 보험저축에 길게 불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 같은 금리하락을 길게 방어할 수 있으며, 시장금리 상승 시에는 상승금리를 적용받기도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보험사별로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가능하므로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6년 후 1억을 모아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목표가 명확하니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좀 더 꼼꼼한 자산관리로 재테크에 성공 하시길 바라며 1년에 한번씩 포트폴리오 점검을 통해 필요시에는 재조정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