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연합뉴스
외교부는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3국 외교차관협의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협의회에서는 북한의 위협·도발에 대응하고 대북 제재·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3국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측에서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미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이, 일본 측에서는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지난해 4월 워싱턴에서 첫 회의가 열렸으며, 올해 1월(도쿄), 4월(서울), 7월(미국 호놀룰루)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 19~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와 제48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 이어 대북제재에 대한 공조를 다지는 자리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논의 중인 대북 추가제재 결의 방안을 논의하고 제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3국의 추가 독자제재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3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낼 전망이다.
이밖에 사이버, 우주, 환경, 개발협력, 글로벌 보건, 에너지 안보를 비롯한 지역·범세계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3국간 협력확대 방안에 대한 협의도 진행된다.
임 차관은 3국 외교차관협의회와는 별도로 한미, 한일 외교차관회담 개최도 추진 중이다.
한편, 이번 협의회에서 한미일 안보 공조에 필요한 요소로 거론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과 관련한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