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서 연이율 2%를 넘는 예·적금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면서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 실제로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5,000만원을 초과하는 저축은행 예금이 2년 전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예금보험공사는 원금과 이자를 합해 금융기관마다 5,000만원까지만 보호해 주고 있는데 5,000만원이 넘는 예금이 늘어났다는 것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를 겪으며 발길을 끊었던 고객들이 다시 저축은행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주식이나 펀드의 위험성을 감수하긴 싫은 안정적 투자자라면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을 둘러볼 것을 권유한다.
예금 상품 중에선 서울권이 아닌 지방권 저축은행에서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금화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으로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지점을 한번은 방문해야 가입할 수 있다. 2.56%의 금리(2년 기준)를 제시하는 이 상품은 금화저축은행 방문 시 인터넷뱅킹을 신청 한 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본인이 직접 예금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금화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0.1%라도 조금 더 높은 예금 상품을 찾아 서울에서 부평지점까지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충남·대전에 있는 세종저축은행이나 광주에 있는 더블저축은행에 방문이 어렵다면 경기도 분당에 있는 한투저축은행에 방문할 것을 권한다. 모바일을 통해 비교적 쉽게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시중은행과 달리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한 번 정도는 지점 방문을 해야만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저축은행별 예·적금 금리는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http://finlife.fss.or.kr) 또는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예금금리비교 메뉴(https://www.fsb.or.kr/financepro/deposit_info06.do)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