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핫스톡]하이크비전

중국 감시카메라 시장 1위 사업자
해외성장 꾸준...올 순익 27% 늘듯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하이크비전은 감시카메라 등 영상감시장비를 제조하는 중국기업으로 중국 내 보안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사업자다. 해외시장에서도 3.1%의 점유율로 영상감시장비 부문에서 세계 최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선전증시에 상장했다.


하이크비전은 중국 내 감시카메라 보급률 상승으로 외형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중국 정부가 ‘세이프 시티(Safe City)’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중국의 비디오 감시카메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상하이, 북경, 항저우를 제외한 소도시의 카메라 보급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정부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감시카메라가 지속적으로 보급돼야 하는 만큼 하이크비전의 실적도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감시카메라 시장이 아날로그에서 IP(Internet Protocl)기술로 진보하면서 그에 따른 신제품 수요 및 교체 수요가 발생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하이크비전은 제품혁신을 통한 시장점유율 상승을 위해 매년 수익의 7~8%를 연구개발(R&)에 투자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과 다양한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하이크비전의 제품 가격은 낮은 인건비와 세계 2위의 매출 규모 덕분에 글로벌 경쟁사 대비 10~15% 낮다. 또 200개가 넘는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에 해외솔루션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현재 15%에서 2020년 2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액은 332억위안(약 5조5,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하고, 순이익은 75억위안으로 27%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순이익 증가율은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와 해외사업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제시한 세금 감면혜택 덕분에 세율이 기존 15%에서 10%로 낮아지는 것도 순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3·4분기에는 3억~4억위안 규모의 작년 세금을 환급 받을 예정이다.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9.2배로 글로벌 경쟁사 평균(51.5배) 대비 현저히 낮고 중국 내 최대 경쟁업체인 다후아(23.2배) 보다도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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