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거리따라 돈과 사람 몰리는 ‘스트리트형 상가’ 눈길

걸으며 쇼핑가능한 스트리트형 상가
소비자 접근 용이·진열상품 노출 효과도
“입지여건·배후수요 풍부한지 따져봐야”

저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스트리트형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3년 동안 수익형 부동산 시장을 견인했던 오피스텔이나 분양형 호텔 등의 수익률 하락, 공급과잉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연 수익률 6~8%대의 임대수익이 가능한 수익형 상가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서울 강남 가로수길이나 용산 경리단길처럼 걸으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상가로 점포가 길을 따라 일렬로, 나란히 배치되는 게 특징이다.

가장 큰 매력은 기존 고층 상가와는 달리 소비자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기존 고층 상가의 경우 엘리베이터, 계단 등을 오르내려야 해 번거로운 반면, 스트리트형 상가는 저층의 경쟁력을 높이고 보행자 위주로 설계돼 접근이 편리하다.


또 점포 안에 진열돼 있는 상품들이 거리를 오가는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기 때문에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 구매력을 높일 수 있으며 화려한 외관과 접근성 덕에 고객 체류시간, 재방문율 역시 일반 상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을 따라 형성된 스트리트형 단지 내 상가의 경우 고정수요는 물론 외부 수요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업계에선 스트리트형은 점포를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배치하는 구조로 ‘외모’가 바뀌고 ‘내실’이 좋아지자 투자자들이 스트리트형 상가로 몰리고 있다고 보고있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스트리트형 또는 거리형 상가는 출입구를 주요 동선상에 배치해 점포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존(zone)별로 입점업체를 선별하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위주로 구성되는 특징이 있다”며 “다만 입지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상가 선택 시 입지조건과 배후수요가 풍부한지 등을 잘 따져보고 핵심점포 입점여부, 콘셉트나 인테리어 등 상품의 질적인 측면 등이 골고루 갖춰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전국 공급(예정)중인 주요 스트리트형 상가현황. / 자료=부동산일번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