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영국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는 지난해 롯데면세점이 37억5,000만 유로(한화 약 4조6,402억원)의 매출을 기록,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린 면세점 사업자로 집계했다. 1위는 56억8,300만 유로(한화 약 7조321억원) 매출을 올린 스위스 듀프리, 2위는 37억7,000만 유로(4조6,649억원) 매출을 거둔 미국 디에프에스그룹(DFS)이 차지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처음 세계 3위에 오른 2014년에 2위 DFS와 2억1,500만 유로의 차이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이 간격을 2,000만 유로(한화 약 250억원)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특허권 상실로 지난 6월 월드타워점이 문을 닫으면서 올해 2위 등극의 꿈은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세계 2위, 나아가 1위에 오르려면 월드타워점 재개장이 꼭 필요한 만큼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신라면세점은 2014년보다 4억 유로나 늘어난 22억8,600만 유로(한화 약 2조8,236억원)의 매출로 순위가 7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신라면세점 역시 올해부터 6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태국 킹파워그룹의 지난해 매출이 2014년 대비 67%나 급증하면서 10위에서 7위까지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