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5A35 2016년 대비 2020년 숙박수급 전망 그래프
서울 시내 숙박시설은 총 5만7,174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하는 관광호텔과 함께 보건복지부가 담당하는 모텔·분양형호텔·민박 등 모든 숙박 관련 시설을 합친 것이다. 특히 고가와 저가는 남아도는데 중간 가격은 부족한 것으로 집계돼 최근의 고급호텔 위주 숙박시설 정책에 수정이 가해질지 주목된다.
문체부는 복지부와 함께 국내 숙박시설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우선 서울지역을 2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내의 숙박시설은 모두 5만7,174실이었다. 가격별로는 20만원 이상 ‘고가’가 1만2,955실, 10만~20만원의 ‘중고가’가 1만2,138실, 6만~10만원 중저가는 1만1,026실, 6만원 이하의 ‘저가’가 2만1,055실이었다.
전반적으로 숙박시설이 충분하지만 한편으로는 수급불균형이 생기고 있다. 문체부 측은 “현재 숙박시설 수요량은 5만8,000실로, 이 가운데 고가와 저가는 각각 3,017실, 5,714실이 초과 공급되고 있는 반면 중고가·중저가는 각각 4,142실, 5,261실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이에 대한 숙박시설 공급증가 요구가 많았지만 지금까지 정확한 실태 파악이 되지 못한 상태였다. 관광호텔을 담당하는 문체부가 복지부와 함께 숙박시설 전수조사에 나선 이유다. 이런 종합적인 통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외에 전국 5개권역에 대한 조사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 공급체계 재조정을 요청했다. 최근 서울 시내에서 잇따르고 있는 호텔 공사로 연평균 8.9%씩 객실이 증가해 2020년 객실공급량은 8만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숙박수요는 연평균 11% 증가해 2020년 최대 9만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측은 “최근 고급호텔을 중심으로 공급체계가 유지되면서 중저가 시설 부족에 대한 지적이 많다”며 “고가시설에 대한 건립계획을 중가 숙박시설 공급으로 유도하고 이들에 대한 품질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