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마크호텔을 운영 중인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호텔 현대의 고승환(사진) 대표는 “건축디자인과 기술, 자재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자 했고, 이 새로움을 이상이 아닌 현실로 구현해냈다는 점이 주요했던 것 같다”며 “설계 시 조감도와 실제 준공된 건축물이 동일하게 느껴질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었기에 수상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 대표는 특히 씨마크 호텔이 화려한 외관을 가진 호텔이라기 보다는 수수하고 단아한 이미지 속에서도 화려함이 돋보이는 한복과 같은 건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통상 호텔이라고 하면 유럽풍의 화려한 디자인을 생각한다”며 “하지만 씨마크 호텔은 금방 지어도 10년 된 건물처럼, 50년이 지나도 10년 된 건물처럼 보이게 하고자 노력해 투숙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호텔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을 세우면서 어려운 점도 적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씨마크 호텔 자리가 5~6세기 신라시대 토성으로 밝혀지면서 많은 논란도 있었고 건축 인테리어 자재가 일반적인 사양이 아니어서 기술검토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대종합설계와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디자인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건물이 탄생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씨마크 호텔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건축물인 만큼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 대표는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트래블앤레저 최근호에서 씨마크 호텔을 한국의 방문 명소로 선정했다”며 “2018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해외 국빈들을 포함해 많은 내·외국인들이 씨마크호텔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브랜드 이미지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