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

다양한 첨단산업 창업자 교류...시너지효과 창출

.판교테크노밸리 내 스타트업캠퍼스 전경. IT·BT·NT 등 다양한 첨단산업 창업자들이 실험을 진행하는 동시에 타분야 인재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


건축개요-경기 성남(판교)
판교테크노밸리는 특별히 차가 막히지 않는다면 서울 강남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과 판교동 사이에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분당~수서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곳곳으로 쉽게 연결되는 요지이기도 하다. 서울의 상암DMC·테헤란밸리·구로디지털단지와 인근 광교·안산 등의 인프라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IT·BT·CT·NT 및 융합기술 중심의 연구개발단지(혁신클러스터)로 조성됐다.

그런 만큼 이곳에는 SK케미칼, 포스코ICT,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안랩, NHN을 비롯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시스템반도체진흥센터,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 SoC센터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경기도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R&D센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원시설을 구축했고, 특히 창업자를 위해 설립한 것이 바로 스타트업 캠퍼스다.


경기도가 1,609억원을 투입한 스타트업캠퍼스는 IT·BT·CT·NT 등 다양한 첨단산업 창업자들이 자신만의 역량을 갖추고 동시에 다른 분야 인재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전체 건물은 사무공간과 함께 다양한 실험과 시험제작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갖추고, 여러 분야의 다양한 창업자들이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협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건물은 지상 8층 건물 2개 동으로 구성된 연구·실험동과 지상 3~5층의 컨퍼런스홀, 공동연구동 등 총 3개 동 5만4,075㎡ 규모로 지어졌다. 1동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K-ICT클라우드혁신센터·빅데이터센터·경기도빅파이센터·인터넷진흥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창의디바이스랩 등이 입주했다. 2동에는 세계적 벤처투자회사인 요즈마캠퍼스를 비롯해 엑셀러레이터와 특허센터가 들어섰다. 경기도에서 선발한 스타트업 대부분은 2동에 입주해 있다. 마지막 3동에는 미래부 산하 창업지원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와 K-ICT창업멘토링센터·벤처투자자·디자인싱킹센터 등이 입주해 있다.

특히 중앙에 있는 컨퍼런스홀(다목적홀)과 연구·실험동 저층부에는 다양한 회의 공간과 세미나실, 휴게공간 등 다양한 공용공간이 집중돼 있다. 입주사를 위한 지원 기능으로, 3층 광장과 함께 창의적인 커뮤니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다. 실제 스타트업캠퍼스에서는 이 같은 공간을 활용해 지금도 인문학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의 윤현석 실장은 “미국 컬럼비아대학 바이오센터를 참고해 창조적인 커뮤니티 공간, 연구공간으로서의 기능과 연구자의 행위가 겹치는 동선에 신경썼다”며 “연구시설은 물론, 쉬는 동안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고려하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말했다.

연구·실험동 3층이자 아뜨리움 시작층에 있는 공용 디바이스랩도 마찬가지다. 윤 실장은 “연구자는 기본적으로 자기 사무실을 이용하지만, 지나가는 곳곳에 공용공간이 있다”며 “시제품을 제작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우연히 만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제안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중앙이 비어있는 구조상 소리 울림을 방지하기 위해 벽면에는 흡음재도 적용되돼 있다./특별취재팀 junpark@sedaily.com

연구시설인 연구실험동, 공동연구동 3층을 연결하고 있는 정원의 야외데크. 다양한 컨퍼런스 공간과 세미나실, 회의실, 휴게공간 등 공용공간과 함께 창의적인 커뮤니티 조성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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