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19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오!캐롤’은 정식 개막 전인 17~18일 프리뷰 공연 관람권을 절반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 작품은 ‘오 캐롤(Oh Carol)’,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 등으로 유명한 팝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만든 뮤지컬로 남경주·전수경·김선경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프리뷰 골든티켓’이라 이름 붙인 이 행사에서는 각각 13만·11만 원인 VIP·R석을 5만 원에, 8만·6만 원인 S·A석을 4만 원에 판매한다. 대부분 대형 뮤지컬의 프리뷰 할인율이 20~30%인데 반해 이 공연 할인율은 50%가 넘는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5만 원 이상의 초대권은 뇌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클래식·뮤지컬 공연 티켓을 대량 구매해 초대권 형태로 고객 마케팅·거래처 접대에 활용하던 기업들로선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캐롤’은 이 같은 김영란법 시행 여파와 함께 한국 관객에게 낯선 라이선스 초연이라는 점에서 초반 할인율을 크게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클래식공연 기획사 빈체로는 12월 4~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마리스 얀손스&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공연 C석 가격을 7만 원에서 2만 5,000원(2인 동반 관람에 한함)으로 낮춘 바 있다./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