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CJ 블로썸 파크

CI 형상화…유리소재 외벽, 내·외부 유선형 곡선

CJ블로썸파크는 빛 투과율이 다른 알루미늄 패널을 수평으로 적용해 일조량 조절과 그라데이션 효과를 내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조망을 의도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의 통합연구시설 ‘ CJ 블로썸 파크CJ Blossom Park)’는 그룹의 기본 기업 이미지(CI)를 형상화해 설계됐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씨앗에서 꽃잎으로 발화하는 과정을 빨강·파랑·주황 세 가지 색으로 표현한 CI 그대로다.


동시에 그동안 여러 곳에 흩어져있던 바이·식품·제약 세 부문이 한 데 모이며 이뤄낼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담았다. 캐논 디자인과 함께 협업해 이 건물을 설계한 희림건축사사무소는 바이오 R&D 기술을 기반으로 각 부문이 협업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연구시스템을 구축하고 24시간 연구개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했다.

또 지하 3층~지하 13층 규모에 본동, 제2바이오·제2식품연구동, 키즈빌 등 3개 동으로 구성된 건물은 전체적으로 유리 소재 외벽에 흰색 알루미늄 차양막(선쉐이드)을 덮어 통일감을 줬다. 수평적으로 반복되는 차양막이지만 군데군데 자연스러운 유선형 라인을 넣어 변화도 나타냈다. 지면의 굴곡과 보행도로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건물로 이어가려는 의도다.

이 같은 유선형 곡선은 건물 내부로도 이어진다. 특히 중앙부가 비어있는 본동은 층마다 바닥 면의 모양이 다르고, 상하로 연결되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불규칙하게 연결된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미팅공간, 휴게장소가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다.

또 차양막에는 단순히 장식적인 효과를 넘어 친환경 설계도 반영했다. 부착 위치에 따라 40~48% 사이 투과율을 가진 3가지 알루미늄 패널이 일조량을 조절하고 답답하지 않은 조망을 만들어내고 있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차양막이 겹치면서 전체 외관에 그라데이션 효과까지 주고 있다. /특별취재팀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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