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건축문화대상]연결·상호공존...우리 사회의 고독 보듬다

계획건축물부문 주제-Social Platfoam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사회

인하공전 박경용·김해성·박찬희의 ‘삼정목’
목포대 박현민의 ‘방들의 사회’
최근 주목할 만한 새로운 사회 현상 중 하나로 가족 유형의 다양화에 따른 1인 가구의 빠른 증가를 들 수 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가족 중심적 가치관에서 개인주의적 가치관으로 변화를 맞게 됐고 이는 곧 가족유형의 다양화라는 현상을 낳게 됐다. 가족 유형의 다양화는 급변하는 환경과 욕구에 대한 물질적, 정서적 가족자원의 획득이나 대응 양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가족 생계를 위협하는 저소득과 빈곤의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싱글 사회는 가족과 고향의 개념을 상실한 혼자 사는 사람의 고독과 불안함, 높은 거주 비용과 그에 따른 삶의 질 저하 등 복합적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사회적 문제점의 해결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공유

공유는 두 사람 이상이 한 물건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전과 더불어 스마트폰이라는 손 안의 네트워크에 의해 다양한 방면의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공유를 손에 잡히는 물건, 집이나 사무실 등을 함께 나눈다는 개념에서 서비스나 기술, 경험, 그리고 지식과 같은 무형자산을 나누는 개념으로 확대시켰다.

△공존


두 가지 이상의 사물, 현상, 사람이 함께하는 공존은 서로 도와 함께하는 내·외부 공간과 건축물, 그리고 함께하는 도시, 함께하는 역사로까지 확장된다. 다양하고 세분화하면서 독립적이 되는 사회에 공존은 어떤 의미, 형태, 프로그램으로 나타날 수 있을까.

△플랫폼

플랫폼은 원래 기차를 타고 내리는 정거장을 뜻하지만 인터넷이 도입된 이래 오늘날에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개념으로 확대돼 널리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플랫폼은 공통의 활용요소를 바탕으로 본연의 역할도 수행하지만, 보완적인 파생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 제조할 수 있는 기반으로 통한다. 플랫폼은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제품의 부품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서비스와 연계를 도와주는 기반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같은 무형의 형태도 포괄하는 개념이다.

다시 정리하면 플랫폼이란 공급자와 수요자 등 복수 그룹이 참여해 각 그룹이 얻고자 하는 가치를 거래를 통해 교환할 수 있도록 구축된 환경이다. 플랫폼 참여자들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하며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상생의 시스템이다.

이번 공모는 급변하는 사회의 현상에 대응하는 건축의 형태와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 참가자는 적합한 프로젝트를 스스로 발굴하고 발굴된 프로젝트에 대해 공유의 개념과 운영의 특화방안을 고민해 미래도시의 변화 유형을 예측해야 한다. 프로젝트의 구체적 주제를 주진 않았다. 하지만 상위적인 주제인 ‘공유’를 어떻게 제안하는가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무언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왜 만들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설정해 현 시대상을 이해하고 공간적으로 해석해 도시, 사회, 인간, 역사 등과 관계 맺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대안으로 제시해주기 바란다. /특별취재팀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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