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일, 출근시간 '늦춰'지고 대중교통 '증편'된다

11월17일 수능일, 듣기평가 때 항공기 이착륙 조정…지진 매뉴얼도 마련

11월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 관공서 등의 출근 시간이 늦춰지고 대중교통도 증편 운행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수능시험의 안정적 시행을 위한 ‘2017학년도 수능시험 교통소통, 소음방지 및 문답지 안전관리 등 원활화 대책’을 보고했다.

모든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쳐야 하는데,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이동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전국 시 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 지역의 관공서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춰진다.

교육부는 기업체도 출근 시간을 늦춰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시험장 인근 군부대에도 수험생 등교 시간에 군부대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능 날 대중교통도 증편된다. 시내버스는 수험생의 등교시간대(06:00∼08:10)에 집중 배차하고 버스에 ‘시험장행’ 표지를 부착하거나 안내 방송을 해 수험생이 수험장을 찾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수도권의 전철과 지하철은 러시아워 운행시간을 2시간 연장(07:00∼09:00→06:00∼10:00)하고 운행횟수도 총 28여회 늘린다. 또 개인택시는 부제 운행을 해제하고 각 행정기관도 비상수송 차량을 확보해 수험생의 주 이동로에 배치, 운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1시35분까지는 항공기 이착륙이 조정된다. 버스나 열차 등 모든 운송 수단도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 운행하고 경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교육부는 특히 올해에는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 발생 우려가 계속되는 만큼, 지진 발생 시 신속한 경보 전달 체계 마련 등의 방안을 기상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비 시험장 수를 예년보다 더 늘리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지진 발생시 행동 요령을 마련, 감독관과 각 학교장에게 교육할 계획이다.

또 교육부는 수능 당일 기상 악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 긴급 제설 대책, 대체 이동수단 투입 계획 등도 시도별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다음달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18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생은 60만5,988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5,199명 감소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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