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좌순실·우병우’ 1%를 위한 개헌 아닌 우리들의 개헌 필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와 관련해 관련해 “사실이라면 특검과 국정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국가문란행위이고 국정농단”이라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포함한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이를 덮으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되선 안된다”고 전했다.
또한 박 시장은 전날 박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개헌안은 국민이 쓰게 해 주시길 바란다. 그래야 민주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좌순실·우병우’ 1%를 위한 당신들의 대통령(개헌)이 아닌, 99% 국민을 위한 우리들의 대통령(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의 고치기를 좋아했다는 보도에 대해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원종 비서실장의 말도 인용하기도 했다.
당시 이 비서실장은 “연설문 수정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지도 않은 일”이라며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밖으로 회자되는지 개탄스럽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믿을 사람이 있겠느냐”고 의혹을 부정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9% 국민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오로지 1% 최순실과 정유라만 생각하는 개헌에는 반대한다”면서 “87년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87체제의 전환을 그들을 탄압했던 불의한 세력의 손에 맡겨둘 순 없다”고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반대 의견을 전했다.
[출처=박원순 페이스북]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