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원 1,000명 급여 10% 자진 삭감



현대자동차그룹 51개 계열사 소속 전체 임원 1,000여명이 이달부터 급여 10%를 자진 삭감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내수시장 위축으로 심화되고 있는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선제대응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5일 “현재 계열사 임원들이 임금 10%를 자발적으로 삭감하는 의사결정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달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급여삭감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월 이후 7년여 만이다. 당시 임원들은 1년간 급여 10%를 덜 받았다.

이번에 임금삭감에 참여하는 임원 수는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들의 임금삭감은 1단계로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도 사업전망을 해보니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기극복을 위해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