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순실씨 소유 빌딩과·전경련·더블루케이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최순실(60)씨 소유 빌딩·전국경제인연합회와 최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케이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그간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고 비판받아온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달 29일 시민단체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을 댄 대기업과 안종범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을 검찰에 고발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강제수사다.
동아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은 26일 오전 검사와 수사관 수십여 명을 보내 미르·K스포츠재단 본사, 최씨의 자택과 최씨 소유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백억 원대 모금 과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경련 관련 사무실도 제한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모금액을 독일로 유출하기 위해 설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더블루케이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고영태씨의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수색 장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자금 모금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6일 오전 조전 대표·최모 변호사·더블루케이 경리직원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