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예금보험기구 기관장들이 참석하는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 IADI 15차 연차총회가 오늘 서울에서 개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과 그에 따른 위기 대응 방안이 논의 됐는데요.
기조 연설자로 나선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보의 선제적 위기 관리 역량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관련 기관의 협조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전적 위기 관리를 위해 정부 당국과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안전망 기구들의 협조체계가 잘 구축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기가 경기순환처럼 반복되는 만큼 미리 감지·예방·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윤 전 장관은 오늘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 IADI 제15차 연차총회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우선 현 경제 상황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책과 양적 완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음에도 성장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전방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 경제, 정치적 문제로 인해 현재까지도 저성장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윤 전 장관은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손자병법의 경구를 언급하면서 예보가 금융위기 재발에 대비해 선제적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시장 상황과 개입시기 결정과 관련해 예금보험기구들이 선제적으로 위험을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부실 발생 전에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자금 지원 체계와 주요 금융기관에 적기 개입할 수 있는 회생·정리계획서 작성, 그리고 위기 대응을 위한 모의훈련 체계가 필요하다 제언했습니다.
특히 윤 전 장관은 이러한 방안들은 예보와 다른 금융안전망 기구들이 정보공유는 물론 촘촘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IADI는 예금보험제도와 관련한 국제기준과 지침을 마련하고 정책 연구를 하는 국제기구입니다.
예보 창립 2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개최된 이번 연차총회에는 전 세계 예보 기관장과 국제기구 정책 담당자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