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희 신평유기 대표
서울 구로구에 있는 신평유기는 소형 유압프레스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사진제공=신평유기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신평유기(대표 한만희·사진)는 소형 유압프레스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지난 1972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술 집약형 기업이다. 1977년 국방부 방위산업지정업체로 지정되면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아 국방과학 연구장려금을 받았으며 닛산자동차의 자회사인 일본 ATSUGI TECHNO와의 기술제휴로 개발한 탁상용 유압프레스를 1997년부터 일본으로 역수출한 기업이다. 자동차, 반도체 등의 부품제조 공정에 주로 적용되고 있는 신평유기의 탁상용 유압프레스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진출한 국가 대부분에 수출되고 있다. 동반 진출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여전히 신평유기의 프레스만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업체 한곳이 그동안 구입한 신평유기의 프레스만 해도 1,000대에 달할 정도다.
이는 초정밀 정보기술(IT)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자동차 부품처럼 대량으로 납품되고 있지는 않지만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IT제품을 중심으로 점차 신평유기의 프레스를 사용하는 현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형유압 프레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량화, 정밀 고속화된 다수의 중형 고속 유압프레스도 선보이고 있다. 최대 400톤의 중형 프레스까지 생산하고 있는 신평유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그 적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핵심소재와 펌프는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40여 년간 축적된 유압프레스 개발 노하우를 통해 신평유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평유기는 기술을 도입한 일본을 넘어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만희 신평유기 대표는 “유압프레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터를 이용한 서보 프레스(servo press)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에 따른 우회수출만이 아닌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