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 위치한 에어프로덕츠 본사에서 김기현(왼쪽) 울산시장과 세이피 가세미 에어프로덕츠 회장이 산업용 가스 증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미국에 본사를 둔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프로덕츠가 850억원을 들여 질소와 산소·알곤 등 가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울산에 증설한다. 김기현 울산시장을 비롯한 울산시 투자유치단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 소재한 에어프로덕츠 본사에서 세이피 가세미 회장 등과 산업용 가스 증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투자협약에 따라 에어프로덕츠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6,500㎡ 부지에 오는 2018년까지 850억원(해외직접투자 5,000만달러)을 투자해 질소·산소·알곤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하게 된다.
에어프로덕츠는 현재까지 에어프로덕츠코리아를 통해 2,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로 2개 사업장 5개 공장(울산 온산 2개·울산 용연 3개)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울산지역 정유 및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60여개 업체에 기체 산소와 질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국 150여개 업체에 액체 산소·질소·알곤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하는 신규 설비는 기존 설비 대비 산업용 가스 액화 공정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2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액화 설비다. 여기서 생산되는 고순도 액체 알곤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증설투자에 따른 연평균 1,500억원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로 국내 부품 및 설비업체, 지역 건설업체 등 전후방 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협약에 따라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통한 조세감면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각종 인허가 및 애로사항 처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결심한 에어프로덕츠의 용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가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에어프로덕츠는 지난 1940년 미국에서 설립된 산업용 가스 메이저 기업으로 70여년 이상 축적된 안전관리 능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산업용 가스 시장을 선도하는 빅4 그룹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