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채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씨/사진=시사IN
북한이 대남 선전매체를 동원해 현 정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비난 공세에 들어갔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최순실 국정 자료 유출 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기사 3건을 잇따라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세상을 경악케 한 롱단(농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상에 없는 섭정이 옛날도 아니고 오늘날 21세기에 남조선에서 뻐젓이(버젓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순실의 행위는 역시 박근혜야말로 무능하기 짝이 없는 촌로친네(노친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자기의 무능과 불법 무법의 죄과를 인정하고 청와대를 떠나는 것이 상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린내 나는 썩은 늪에 처박아야 할 청와대 오물단지’라는 제목의 다른 기사를 내 “동서고금 그 어디에도 이런 썩어빠진 정치추문 사건은 있어 본 적이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희세의 추물인 박근혜를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대통령이라는 자가 공직도 없는 협잡군 아낙네가 검열 수정한 연설문을 졸졸 외워온 것이야 말로 동서고금에 일찍이 있어보지 못한 최악의 정치추문 사건”이라며 “박 대통령을 당장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전날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사태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권 붕괴의 서막”이라고 주장했다.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4일 이후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가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