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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투약한 채 아파트의 벽을 타고 올라가 절도 행각을 벌인 3인조 강도단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마약류관리법위반으로 홍모(26)씨와 유모(45)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서모(47)씨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A아파트 난간과 실외기를 타고 올라가 4층과 7층 집 안에 있던 고급시계 등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교도소에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 등은 모두 다수의 마약전과자들로 복역 중 만났다. 가장 체력이 좋은 홍씨가 아파트 벽을 타고 절도를 했고, 나머지 2명은 망을 보면서 무전기로 홍씨에게 외부상황을 전달했다. 이들은 범행 전 긴장을 풀기 위해 필로폰을 투약하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아파트 고층에 사는 경우 설마 하는 생각에 문 단속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고층이든 저층이든 문단속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