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설태]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님 파이팅!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글로벌 3대 강국인 미국, 중국, 일본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일희일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 방문 때만 해도 ‘할아버지가 중국인’이라며 시진핑 주석으로 하여금 한껏 미소짓게 만들었던 두테르테 대통령이 26일에는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필리핀과 일본은 남중국해 영유권에 같은 입장”인만큼 “항상 일본 편에 설 것”이라고 했다는군요. 얼마 전에는 미국을 향해 “작별할 시간”이라면서 동맹관계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위협, 미국 정부로 하여금 식겁하게 만들지 않았습니까. 1년 365일, 미·중·일 3국 눈치만 보며 사는 한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럽기 짝이 없네요. 두테르테 대통령님 화이팅∼.

▲공정거래위원회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수수료 전횡을 일삼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납품업체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참여했지만 정작 수수료는 할인 폭의 10% 수준만 낮춰 백화점과 면세점만 배를 불렸다는 원성이 높다는데요. 정부가 대성공이라고 자화자찬한 행사인 만큼 ‘재주 부리는 곰’이 되지 않도록 결자해지가 당연한 것 아닌가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독일에 체류 중인 최순실 씨의 송환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 씨 신병 확보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최씨가 비행기를 탈 수 없을 만큼 신경쇠약에 걸려있고 심장이 굉장히 안 좋은 상태라고 하니 신경정신과·심장 전문의를 동행시키는 것도 조치에 포함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 주치의급 의사여야 최 씨가 만족하지 않을까요.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7일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정호성·이재만·안봉근)에 대한 질문을 받고 “(3인방이) 일하는 것을 보니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제 눈에 안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열린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질의에서 한 답변입니다. 물론 청와대 비서실 수장으로 ‘제 식구 감싸기’도 해야겠지만 이 정도면 이 실장이 그동안 ‘눈뜬 장님’이었다는 고백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요.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 인력도 10명으로 늘렸습니다. 이와 관련 특수본을 지휘할 이영렬 본부장은 “의혹이 굉장히 증폭돼있는 만큼 성역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실체적 진실 규명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째 저에게는 지금까지 의혹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성역과 지위고하가 있었다는 얘기처럼 들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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