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CI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의 올 3분기 실적이 갤럭시노트7 여파와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부진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먹거리인 통신사업은 ‘흐림’이지만 플랫폼 개방에 따른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은 ‘맑음’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국제회계기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이 4조2,438억원, 영업이익은 4,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4%, 13.5% 떨어졌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락한 데는 높은 점유율로 인해 이동통신시장 위축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과 요금할인 가입자 비율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 10.7% 증가했다.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갤럭시노트7 사태에 따른 단말기 유통 자회사 PS&M의 매출이 하락하는 등의 어려움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측은 통신 시장에서는 자회사의 비용 증가 등 어려움이 있지만 차세대 먹거리로 내세우고 있는 플랫폼 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통신사에 관계 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전면 개방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앱) ‘T맵’은 월 이용자 수가 지난달 말 918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통화 플랫폼인 T 전화도 지난 8월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티맵은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자율주행차, 자통차와 통신이 연결된 커넥티드 카연구 개발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돼 앞으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되고, T전화의 경우 북미 등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회사 비용 부담으로 인해 일부 하락이 있었지만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자평한다”며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사물인터넷(IoT), T맵 기반 첨단 교통 서비스 등의 새 플랫폼과 시장을 개척해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