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햇수로 18년차 가수인 박효신은 그동안 겪은 슬럼프를 고백했다. “음악을 전혀 듣지 않고 일부러 다른 일에 몰두했다”며 힘든 과거를 털어놓은 박효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음악의 길로 돌아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진솔하게 밝혔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한편 유희열은 “노래방에서 박효신의 노래를 부르면 성대가 아니라 폐가 찢어질 것 같다”고 말했는데, 박효신은 “내 노래는 높아서가 아니라 감정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노래와는 달리 ‘야생화’는 감정이 무뎌지지가 않는다”고 말한 박효신은 스케치북 녹화 당시에도 ‘야생화’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효신은 1999년 데뷔 당시부터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음은 물론 데뷔 전 학창시절에도 각종 가요제에서 수상하며 ‘모태 가수’로 인정 받아왔다. 박효신은 “가수가 되지 않았더라도 뭔가 자유로운 직업을 택했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MC 유희열은 “오늘 의상을 봐서는 실력 좋은 미용실 원장님이 되셨을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하게 했다.
한편 박효신은 “요즘 커피에 빠져 있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핸드드립 커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는데, 잘 때 의상에 대해 묻는 MC의 짓궂은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평소 업계에서 소문난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박효신은 “연습을 많이 못 하면 무대에 서는 게 두렵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곧이어 결혼식 축가 무대에서도 장비를 꼼꼼히 체크한다는 사실이 드러나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한편 박효신은 결혼식 축가로 이적의 ‘다행이다’를 주로 부른다고 밝힌 뒤 즉석에서 이 곡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고, 본인의 결혼식에서 부르고 싶은 곡에 대해 이야기해 로맨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토요일 밤 12시로 방송시간을 옮긴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내일(29일) 밤 12시, 월간 유스케 창간호 박효신 특집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