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항 개발 예산 3,249억원 확정

올해보다 31% 늘어나 주요 국책사업 추진 탄력 받을 듯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부산항 신항 개발, 부산북항 재개발 등 내년도 항만 건설에 예산 3,249억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내년도 부산항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 2,805억원보다 16%(444억원) 증가했으며, 올해 2,484억원보다 31%(765억원)가 늘어나 지역관심사인 부산항 신항 토도 제거와 부산북항 재개발 배후도로(지하차도) 건설 등 주요 굵직한 국책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회심의 과정에서 정부안 대비 증액된 사업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부산항 신항의 경우 증심(2단계) 준설사업과 어업보상 등에서 376억원이 증액, 신항의 해상교통 여건 개선 및 원활한 신항 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정부안에서 제외되었던 부산항 신항 남컨 배후단지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설계비(6억원)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돼 향후 남컨 항만배후단지 및 2-4단계 민자사업 ‘컨’부두 조성에 따른 발생교통량 처리가 원활해질 전망이다.

또 북항, 감천항 등 기존 항만의 경우 당초 정부 예산안 711억원보다 7%(50억원) 증가한 761억원으로 확정됐는데 이는 현 정부 핵심추진 과제 중 하나인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날개를 달 수 있도록 동삼동의 기존 크루즈 전용부두 증설공사비에 추가 배정됐다.

이 밖에 연안정비 및 어항개발사업 예산이 소폭 증가했고, 대부분 사업들은 정부안을 그대로 반영해 확정됐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내년에도 항만인프라의 지속 확충을 통해 부산항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재정 조기 집행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부산지역 건설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