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올해 3·4분기 전체 전력 소비량이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용도별로는 주택용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 증가했고 일반용(7.8%), 농사용(10.8%),교육용(9.7%)도 전력 소비량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는 올여름 폭염으로 에어컨 등 전기기기 사용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3·4분기 평균기온은 24.6℃로 지난해(23.4℃)보다 1.2℃도 높았다. 올 3·4분기는 교육용 전기소비 증가율이 초중고에서 12.6%, 대학에서 6.8% 뛴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가 절정이었던 8월에는 전력소비 증가가 집중됐다. 전체 전력소비량을 보면 주택용이 8월 12.3% 전력소비량이 증가했고 교육용은 11.8%, 일반용은 8.7%, 농사용도 13.6% 늘었다.
1974년 도입된 전기요금 누진제는 1988년 4단계, 4.2배였다가 2000년 7단계 18.5배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현재 6단계, 11.7배는 2004년 개편안이다. 현행 누진제는 사용량이 많은 5단계(401~500kwh)와 6단계(500kwh 초과) 사용자가 ‘과태료’ 성격의 징벌적 요금을 내는 구조다.
한편, 3·4분기 산업용 전력소비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반도체업종의 전력소비가 16.5% 증가했고 화학 5.0%, 석유정제도 9.3% 늘었다. 반면 철강(-2.1%)과 자동차(-3.5%)은 업황 부진과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력 소비량이 줄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