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외면했던 단편소설을 추억의 노래와 함께 엮은 뮤지컬 <쿵짝>이 오는 30일(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쿵짝>은 믿고 보는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신작이자, 소속배우 우상욱의 첫 연출작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단편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주요섭 작), ‘동백꽃’(김유정 작), ‘운수 좋은 날’(현진건 작)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또한 고복수의 ‘타향살이’, 봉봉사중창단의 ‘사랑을 하면 예뻐져요’ 그리고 진방남의 ‘꽃마차’ 등 각 단편소설들의 시대적 배경인 1930~50년대의 노래들을 작품 색깔과 어우러지게끔 편곡하는 등 아름다운 문학적 색채를 최대한 살린 무대로 연일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 제공 =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
지난 7일(금)부터 정식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뮤지컬 <쿵짝>은 소설 밖으로 나온 ‘옥희’가 각기 다른 단편소설에 있는 ‘사랑’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들려줌으로써, 각 단편소설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와 그 안에 담겨 있는 삶의 의미를 유쾌하고도 진중하게 그려냈다. 뮤지컬 <쿵짝>은 새로운 웃음과 감동으로 단편소설을 재해석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어린 관객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1930~50년대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을 그리고 성인 관객은 그 시절의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우상욱은 “쇼케이스부터 정식공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쿵짝>을 사랑해 주셨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 시작을 <쿵짝>으로 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 연출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도 공연을 즐겁게 봐주셔서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한 마음뿐이다. 남은 공연에도 끝까지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마지막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쿵짝>은 오는 10월 30일(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정식공연 이후 연말까지 ‘2016 신나는 예술여행-의료시설 순회사업’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병원학교에서 어린이-청소년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