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격 귀국한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인물 최순실(60)씨가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최순실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말하자면 단두대에 올라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죄가 있다면 처벌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변호사는 최 씨의 귀국에 대해 “최 씨의 귀국은 내가 설득한 게 아니라 본인이 빨리 들어가서 밝히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검찰에서) 언제든지, 오늘 밤에라도 오라면 가겠다”고 최씨의 결심에 따른 귀국임을 강조 한 바 있다.


그러나 귀국 모습을 보이지 않은 최 씨는 현재 건강 상의 이유를 들어 검찰 수사 전 하루 정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변호사는 최 씨의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며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심정을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수정이나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의혹과 딸 정유라 씨의 부정입학·특혜 의혹 등을 최 씨가 검찰에서 인정하고 나설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JTBC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