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재수사로 美 대선판 요동…힐러리 vs 트럼프 지지율 1%포인트로 줄어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대선 공동 여론조사 결과. /자료=WP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e메일 스캔들’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클린턴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로 좁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은 10월 25일~28일까지 1,160명을 조사한 결과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46%,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2%포인트였던 양측의 지지율 격차가 더 좁혀진 것이다.

특히 이날 조사는 FBI의 e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반영된 것으로, 실제로 이 사안이 대선 정국 막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FBI 재수사로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약해졌다고 답변한 사람은 전체의 34%에 달했다. 앞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지난 28일 미 의회에 “당초 이메일 수사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한 이메일 중에서 수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시절 사설 계정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중에 추가로 기밀이 포함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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