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의 자신감..."올 셀트리온 등 4개 계열사 순익 6,000억...내년 1조 넘을 것"

램시마 이달 미국 출시
후속 트룩시마·허쥬마도
북미 판권 계약 맺어
건강식품 사업도 본격 확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 등 제약 계열 4개사의 올해 순익이 6,000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력 제품인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램시마’가 유럽 판매에 호조를 보인데다 11월에는 미국에 상륙하면서 ‘서정진 신화’도 한층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10월5일 인천대 특별강연에서 자사의 경영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서 회장은 “올해 셀트리온 4개 제약 계열사의 순이익이 약 6,000억원에 이르고 내년 1조원, 2018년에는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만 시가총액이 대략 13조원쯤 된다”며 “현재 기준으로만 (코스피 포함) 전체 상장사 가운데 21위, 22위”라고 덧붙였다. 현재 셀트리온 그룹은 상장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상장을 준비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연구개발(R&D)과 신약개발 업체인 셀트리온화학연구소를 보유했다.

서 회장의 자신감에는 램시마와 후속 제품군이 자리잡고 있다. 누적 수출 1조원을 기록한 램시마는 11월 미국에서 출시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월20일 2,600억원 규모의 램시마를 연내 화이자에 출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베스트증권은 셀트리온의 순이익이 지난해 2,020억원에서 올해 2,310억원, 내년에는 3,18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도 올해 2,600억원에서 내년에는 3,93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셀트리온 단일사 기준으로 제약 관련사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셀트리온 측은 보고 있다.

실제 셀트리온은 램시마 외에 후속 바이오시밀러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테바와 ‘트룩시마’와 ‘허쥬마’에 대한 북미 판권계약도 맺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내년 상반기 미국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은 이번 강연에서 제약산업뿐 아니라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공략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셀트리온그룹을 3개 사업군이 이끄는 셈이다. 그는 “우리 그룹은 제약사업과 400조원 화장품 사업 쪽에 도전하고 있다”며 “건강기능식품은 기술장벽이 낮아 차별화를 위해서는 원자재값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러시아에 1,500만평(49,586,776㎡)짜리 농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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