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난 달 31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본인가를 받았다. 사진은 우리은행 하노이지점 직원들.
우리은행(000030)이 지난 달 31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에 대한 본인가를 받았다. 베트남은행에 법인 설립 신청서를 낸 지 3년 만으로, 우리은행은 연내 법인 개설 후 리테일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재 우리은행의 현지 네트워크는 하노이와 호찌민에 위치한 지점 2곳이다. 그간 지점 2곳을 통해 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포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으나 본격적인 현지 진출 및 영업 확대를 위해서는 법인 설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13년 9월 현지 법인 설립에 나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널과 상품을 다양화하고 적극적인 현지영업 추진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베트남 외국계은행 중 선두권으로 진입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북부지역인 박린, 하이퐁 지역과 남부지역인 동나이, 빈증 지역 등으로 영업망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설립 첫해는 3개, 이후 매년 5~7개씩 네트워크를 신설해 단기간에 약 2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리테일 영업 강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우리카드와 함께 신용카드 시장에 뛰어드는 한편 직장인 신용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우량고객 신용대출,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여수신 상품을 연계한 종합금융서비스를 현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 e-플랫폼사업부를 신설해 모바일 시장에도 빠르게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