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 비상플랜>
[신간] ‘한국과학 비상플랜’ 과학기술 50년, 오늘을 성찰하고 내일을 설계하다
한국의 과학기술 위기의 원인으로 가장 자주 지적되는 것이 ‘기초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설립된 1965년을 과학기술의 원년으로 한다면 올해가 50주년이다. 이에 즈음하여 각 분야 전문 과학기술인들과 함께 『한국과학 비상플랜: 과학기술 50년, 오늘을 성찰하고 내일을 설계하다』라는 책이 발간됐다.
한국의 과학기술은 바야흐로 대전환기를 맞이했다. 아니,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겠다. 지금의 체질로는 더 이상의 비상(飛翔)은커녕 바닥으로 추락할지도 모른다는 비상(非常)의 등(燈)이 점멸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의 과학기술은 근대화의 첨병이 되고자 하는 과학기술인의 열정, 정부의 육성 정책, 재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어왔다. 이른바 ‘따라잡기(catch up)’ 전략으로 톡톡한 실속을 보았다. 그리고 이제부터 ‘날아오를 때’가 되었다는 주문을 되뇌어왔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그 같은 자축(自祝)성 주문이 착시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웃나라의 혁신적인 과학기술은 고공을 떠다니는데, 우리는 보이지 않는 천장에 부딪히기라도 한 듯 정체의 형국에 갇혀버렸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원인을 짚어볼 수 있겠으나, 한마디만 끄집어낸다면, 전략 전환을 요하는 시대의 변화에 조응하지 못하는 과학기술상의 구조적 체질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의 한국 과학기술은 앞선 과학기술을 따라잡는 추격형 전략에는 최적화되어 있었다. 이전받은(또는 추적한) 원천기술을 세공하여 그것을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는 일가견을 보였으나, 그 반면에 이는 획기적이고 선도적인 돌파구를 내놓아 세계를 이끄는 질적 도약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게다가 중국과 같은 더 재빠른 추격자들에게 쫓겨 이제는 양적 성장마저도 가늠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 책에서 조목조목 거론하고 있는 사항들은 바로 그 기초역량과 관계된 것들이다. 개인→국가→세계의 순서로 사고의 지평을 넓혀가면서 이른바 ‘기초’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살펴본다.또한 과학의 매력, 필수교양, 경제수익, 연구윤리, 노벨상, 대학연구, 기술창업, 기술혁신, 대중소통, 남북통일, 동아시아 협력, 개도국 지원, 기후변화, 과학과 인간의 14가지 키워드 아래 한국과학이 비상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살핀다.
기획 감수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정책위원회
집 필:허두영(테크업 대표) 김근배(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선유정(전북대학교 강의전담교수) 신미영(전북대학교 강의전담교수) 강미화(전북대학교 강의전담교수) 김현승(국립광주과학관 과학문화확산실) 김화선(전북대학교 과학학과 박사과정 수료) 김희숙(전북대학교 과학학과 박사과정 수료) 김윤희(전북대학교 과학학과 박사과정) 양원규(전북대학교 과학학과 석사과정 수료) 이소라(전북대학교 과학학과 졸업) 강지원(전북대학교 과학학과 졸업) 권은지(전북대학교 과학학과 재학)
감 수 :이우종(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가천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김근배(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김병선(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문 일(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본부장) 민철구(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 부하령(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송철화(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연구본부 본부장) 이근영(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이장재(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선임연구위원) 이정아(조선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정선양(건국대학교 밀러MOT스쿨 교수) 정창무(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최남미(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하성도(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기획조정본부 본부장) 황인학(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허두영(테크업 대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정책위원회 기획 감수/ 허두영, 김근배, 이은경 외 지음 / 들녘 출판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