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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나 무, 상추 등 채소값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좀처럼 식품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신선식품 물가가 급등한 것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박미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2개월째 1%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올랐습니다.
올해 2월 1.3%를 기록한 이후 8개월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지난 여름 폭염으로 농산물 작황이 부진했던 것이 10월에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0% 상승해 2년 3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입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채소, 과일, 생선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15.4% 뛰었습니다.
특히 신선채소가 42%나 상승하면서 전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농축수산물 전체로 보면 1년 전보다 8.1%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9월에는 14% 하락했던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정부의 전기료 인하효과가 끝나면서 10월에는 8.2% 하락에 그쳐 물가 상승세를 완화시키지 못했습니다.
통계청은 도시가스 가격 인상도 예고돼 있고 유가 회복으로 석유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 서울경제TV 박미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