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어머니가 생전에 최태민 조심하라 경고”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목사의 인연이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전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금까지 언론에 육영수 여사가 숨진 다음 해인 1975년 경부터 박근혜 대통령한테 최태민 씨가 ‘어머니를 꿈에서 봤다’ 라면서 접근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내가 최태민 씨와 관계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저거는 오보다. 왜곡됐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총재는 박근령씨의 말을 빌려 “지금 방송에서 오보가 나오고 왜곡된 것이다”라며 “최태민씨는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가 아닌 살아 생전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박근혜 영애의 비공식 행사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행사장에 최태민 씨가 등장해 박 대통령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영애가 약간의 동선이 틀어지는 행동을 하게 되면 당연히 경호나 또 사정기관에 의해서 포착될 수밖에 없는데 그게 한두 번이 겹쳐지면 신원조회에 들어간다. 이것이 박정희 대통령께는 보고할 사항이 아니었고 육영수 영부인께 아마 보고가 들어간 것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고를 받은) 육 여사는 ‘이런 사람들은 조심해야 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박근혜 영애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기억하더라”고 박근령씨의 증언을 전했다.

신 씨는 1979년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고 1981년 성북동으로 이사해 최 씨 일가가 본격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성북동으로 이사한 시기인 1981년 최태민, 최순실 씨가 재등장했다”며 이 때 최태민 일가가 옆에서 집사, 재산관리를 대신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 씨는 “아내가 당시 이혼 후 미국으로 떠났는데, 1년간 매달 같은 날짜에 언니로부터 생활비가 들어왔다. 그런데 언니가 보낸 것이지만 송금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다”며 박 대통령은 은행 업무를 해 본적이 없어서 직접 송금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을 송금한 이가 최태민 일가중 한 사람이라고 우리 아내는 기억한다”고 전했다.

또 “1984~1985년 무렵 아내가 비자 갱신을 위해 입국했을 당시 반포 아파트 한 채를 사줬는데 이것이 언니가 사준 것인지, 최태민 일가가 사준 것인지 아직도 미스터리하다고 이야기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신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위로금 6억 원이 최씨 일가의 축재에 쓰였다고 의심했다.

그는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위로금 6억원이 최태민 일가의 시드머니(종잣돈)으로 갔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최순실 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 사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 3년 안에 이 정도의 금액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총재는 “이번 기회에 최태민 일가가 축적한 부를 낱낱이 조사해 출처가 밝혀지지 않는 돈은 국고환수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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