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CBC 방송 등에 따르면 존 매컬럼 캐나다 이민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내년에 수용할 이민자 30만 명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캐나다는 특히 내년 신규 이민자의 절반 이상인 17만2,500명을 숙련 노동자, 돌봄 노동자, 사업가 등 취업과 투자 목적의 경제 이민자로 채울 계획이다. 이는 올해 16만600명에서 늘어난 수치다.
이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하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케빈 라무뢰 하원의원은 “이민자들은 빈 일자리를 채울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며 “인구 감소가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온 가운데 캐나다의 미래에 이민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오는 2100년까지 인구를 현재의 3배까지 늘리겠다는 취지에서 이민자 유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의 연간 이민 수용 목표는 지난 2011∼2015년 26만 명이었으며, 올해는 시리아 난민 증가로 이민자 수가 30만 명까지 늘었다. 당초 정부 경제성장위원회는 향후 5년간 이민 수용 규모를 연 45만 명까지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으나, 매컬럼 장관은 실업 문제 때문에 당장 내년에는 이 같은 규모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