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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실적 개선 흐름이 3분기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보험 자율화를 전격 단행한 이후 보험사들이 계속해서 보험료를 올리면서 손해율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4분기에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KB손해보험 등 이른바 국내 빅4 손해보험사들의 올 3분기 누적순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넷 채널을 통한 영업이 늘고 보험사 자체적으로 비용 절감 노력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보험 자율화 이후 보험사들이 잇따라 보험료를 올린 것이 주효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24개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료는 1년 전보다 평균 18% 올랐고, 자동차보험료 역시 5% 가까이 올랐습니다.
보험료 인상 덕에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은 지난해 말 98.6%에서 올해 6월말 기준 95.5%로 반년 새 3% 넘게 떨어졌습니다. 손해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만큼 보험사에 돌아가는 이익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보험사의 손해율은 일반적으로 날이 추워지는 겨울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는 부진하더라도 전년으로 비교해보면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0월에 발생한 태풍 차바의 피해가 4분기 반영되는 점이 부담이긴 하지만 통상 보험료 인상 효과는 2년 정도까지는 이어지고 또 아직 보험료 인상 효과가 매출에 다 반영되지 않아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도미노처럼 번지는 보험료 인상에 대해 제동 의사를 밝힌 만큼 보험료 인상 외에 손해율을 낮출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험 자율화의 진정한 의미에 맞는 독창적인 보험 상품 개발 노력을 통해 영업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