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수하는 두산밥캣 "이번엔 다르다"

수요예측에 해외기관 1조 주문...순조로운 출발

기업공개(IPO) 작업을 재개하는 두산밥캣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이 해외기관의 러브콜에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리 예약된 물량만 10억달러(1조원)를 넘어서며 기관배정 물량은 물론 공모가 희망밴드(2만9,000~3만3,000원) 상단을 적용한 전체 공모 규모(9,909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밥캣은 수요예측에 해외물량부터 확실하게 잡아두며 공모가 확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청약물량 중 해외기관이 선예약한 1조원이 3일 수요예측 게시와 함께 주문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해외기관이 미리 예약한 1조원가량의 물량이 거의 대부분 청약 주문될 것”이라며 “최소한 해외와 국내 기관에 각각 3,000억원가량이 배정된다고 보면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3,000억원은 가수요예측을 통한 물량 배정으로 해외물량 1조원가량이 모두 청약될 경우 국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 미달이 발생하더라도 이번 재상장 작업은 무리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상단 이상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져 공모가 역시 중상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은 공모가 희망밴드와 공모물량을 대폭 하향 조정했고 해외물량까지 충분히 청약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관 입장에서 해외기관이 적어낸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지 않으면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요예측에 성공하면 두산밥캣은 8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거쳐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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