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과 일체 협의가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 발표는 대통령의 변함없는 불통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또한 “당 지도부는 이번 인선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도 큰 문제”라며 “이정현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오늘 아침 최고위에서 이 대표는 쪽지를 통해 내각 인선을 뒤늦게 알아 의원들을 경악케 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내각 개편에 ‘환영’ 입장을 밝힌 당의 공식 논평에 대해서도 “당 대표조차 몰랐던 개각에 환영의 입장 밝히는 것은 거국중립내각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고 당과 국민에 대한 조롱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공동운명체인 집권여당과 상의조차 안 하고 거국중립내각을 사실상 포기했다”며 “최순실 사태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작금의 사태에 당심과 민심은 떠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며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 당, 그리고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일괄 사퇴로 공동의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