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만 남긴 기아차 임단협 4개월여만에 마무리

기본급 7만2,000원 인상등에 합의
총 22차례 파업으로 2조원대 손실

기아자동차 임금·단체협상이 4개월여에 걸친 긴 줄다리기 끝에 마무리됐다. 임단협 과정에서 기아차는 22차례의 파업으로 2조원의 손실을 입었다.


2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사는 △기본급 7만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및 별도 호봉승급 포함) △성과·격려금 350%+330만원 지급 △전통시장상품권 50만원 지급 △주식 34주 지급 등의 내용에 최종 합의했다. 지난 6월23일 상견례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현대자동차 정규직과 17만원의 임금차별을 두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결국 지난 1일 열린 교섭에서 사측은 주식 4주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종가 기준 기아차 주식 가격은 한 주당 4만850원이다.

단체협약은 근로조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여성 복지 확대, 건강 증진, 식사 질 향상 등)에 초점을 맞추고 종업원의 활용도를 감안해 일부 항목을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7일 실시될 예정이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