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은 2일 대전의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계속된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커제에 188수 만에 불계패했다. 첫판 패배 뒤 전날 293수 만의 흑 불계승으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으나 마지막 3국은 준결승 들어 가장 빠른 3시간50분 만에 마무리될 만큼 커제의 기세가 맹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도 커제에게 발목 잡혔던 이세돌은 커제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10패의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퉈자시 9단이 판윈뤄 9단을 2승1패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년 연속 중국 기사간의 결승이 성사돼 중국 바둑의 무서운 기세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놓고 벌이는 결승은 12월6일부터 3번기로 진행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