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알리바바, 클라우드 호조로 3분기 매출 55% 급증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호조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3·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51억4,000만달러(약 5조8,520억원)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순익은 11억4,000만달러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지난해 같은 분기 순익보다 78% 늘었다.


최근 알리바바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클라우드컴퓨팅 사업 ‘알리클라우드’가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알리클라우드의 3·4분기 매출은 2억2,4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0% 성장했다. 유료회원 수도 65만1,000명으로 전 분기보다 7만4,000명 늘었다. 조지프 차이 알리바바 부회장은 “알리클라우드가 규모와 시장지위 측면에서 볼 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 사업인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 미디어 분야의 매출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41%, 302% 늘었다.

한편 알리바바가 지난 5월 품에 안은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라자다가 싱가포르 온라인 식료품 유통업체 레드마트를 인수하는 데 양사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인수액은 약 5,000만달러로 추정된다. WSJ는 이번 인수로 알리바바가 동남아 유통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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