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선(앞줄 가운데)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부사장)이 2016년 셰플러 서플라이어 데이(Schaeffler Supplier Day 2016)에서 셰플러 오토모티브그룹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 상패를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에서 차량부품 전문기업들과 500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우수 기업으로 인정 받았다.
LG이노텍은 셰플러 오토모티브그룹(이하 셰플러)이 개최한 ‘2016년 셰플러 서플라이어 데이’에서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최우수 협력사’는 전세계 5,000여 개 셰플러 협력사 중 단 10개 업체만 선정된다. 품질·신뢰성·가격·혁신성 등 전 부문에서 엄격하게 평가받기 때문에 차량부품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인정받아야만 가능하다.
LG이노텍은 셰플러와 지난 2014년 차량연료 정밀제어용 부품 개발을 시작했다. 기술력을 인정 받으면서 최근에는 차량용 모터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셰플러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부품 및 베어링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이 약 16조7,000억 원(132억 유로)에 이르며 셰플러가 협력사로부터 구입하는 부품소재는 약 9조8,000억 원(78억 유로)에 달한다.
이번 셰플러 최우수 협력사 선정으로 LG이노텍의 고객 기반은 더욱 강화됐다. 독일 메이저 기업 두 곳의 주요 협력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콘티넨탈 오토모티브그룹의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지난 7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품질 우수상을 수상하며 품질 결함 제로 수준의 엄격한 품질관리역량을 인정 받았다.
LG이노텍이 글로벌 차량부품 업계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연구개발(R&D)·생산·품질·마케팅 등 전 부문을 차량 부품에 전문화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품질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차량부품은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기에 제품 품질이 최우선시 되며, 한번 채택되면 10년 이상 장기간 공급되는 만큼 개발 단계부터 출하까지 품질 통과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엄격하다.
LG이노텍 차량부품사업은 지난 2007년 차량용 모터 생산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 차량부품 매출은 3·4분기 누적 5,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중장기 매출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주 잔고는 9월 말 6조 9,000억 원에 이른다.
금종구 차량마케팅담당(상무)은 “자동차에 최적화된 기술과 품질을 기반으로 고객이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드라이빙을 할 수 있도록 핵심 부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