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는 연말에는 공모주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며 기업공개(IPO) 기업들의 눈높이도 낮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대상 기업의 공급이 늘어나며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를 철회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는 등 공모시장이 수요자를 중심으로 재편되면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공모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11~12월에만 총 10곳의 기업이 공모를 철회했으며,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도 공모가가 대체로 공모희망가 밴드 하단에서 결정되는 패턴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계절을 잘못 만난 탓에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공모가로 시장에 진입하는 우량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금이 더 없이 좋은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투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소액 투자자의 경우 직접 투자보다는 공모주펀드 등 간접 투자에 나설 것을 권한다. 직접 청약하기 위해서는 공모주 한 주 가격과 청약경쟁률을 곱한 금액의 절반을 증거금으로 넣어야 하는데, 경쟁률이 높아질 수록 내야 하는 증거금도 많아져 일반투자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펀드 자금의 5~20%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펀드의 경우 청약증거금이 면제돼 이 같은 부담에서 자유롭다. 여타 펀드 대비 수익률도 좋다. 2일 기준 공모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75%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1.71%)와 국내 혼합형펀드(-0.36%)를 웃돌았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