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방송가에서는 이번 대선 시청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08년 미국 대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2008년 개표방송에서는 13개 TV 채널을 통해 7,150만명의 미국인이 방송을 시청했다.
폭스뉴스의 뉴스·편집 부사장인 제이 월러스는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모두 아주 인기 있는 후보는 아니지만 뉴스 시청률의 측면에서 보면 아마도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후보”라고 평가했다. 미국 방송사들은 이번 대선이 최대 광고 수입을 보증하는 ‘슈퍼볼(프로풋볼 결승전)’과 맞먹는 대목이 될 것으로 보고 특집방송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NN은 선거방송 노하우를 활용한 ‘매직 월’을 통해 주별 투표 상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폭스뉴스는 간판 여자 앵커 메긴 켈리를 내세운다. NBC는 뉴욕시 록펠러센터 주변에 가상현실(VR) 공간인 ‘민주주의 광장’이라는 특설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미 방송사들은 올해 사상 최고의 수입을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CNN은 개국 후 처음으로 연간 수익 10억달러(약1조1,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MSNBC 방송도 수익이 전년보다 19%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